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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먼, 국내 최대 中기업 투자 PEF 3,000억 조성 성공2021-04-23
국민연금·산은·中 지방정부 등 출자
헬스케어·바이오·IT 관련 기업 주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사드) 배치 결정이라는 악재를 뚫고 국내 최대 규모의 중국 투자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도 PEF 출자에 나서 사드 충격에도 한중 경제협력이 공고히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린드먼은 3,000억원 규모의 PEF인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를 설립한 뒤 최근 금융당국에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조성된 중국 기업 투자 PEF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린드먼의 이번 PEF에는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KDB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을 출자했으며 교직원공제회도 500억원을 댔다. 정책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린드먼의 중국 기업 투자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는 점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린드먼의 PEF에 중국 지방정부가 수백억원 규모를 출자한 것이 주목된다. 앞서 린드먼은 지난 2014년 4월에도 정책금융공사와 1,100억원 규모의 글로벌협력펀드(GCF)를 조성하면서 중국 장쑤성 정부와 2억달러 규모의 펀드 결성에 합의하기도 했다. 김진하(사진)린드먼 대표는 “중국에서는 이미 한국과 관계를 맺을 때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자리잡았다”며 “아마 사드 배치 결정으로 영향을 받았다면 중국 지방정부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출자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드먼은 새로 조성된 PEF를 통해 올해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기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린드먼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헬스케어·바이오·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업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린드먼은 2000년 설립된 운용사로 16년 동안 약 3,600억원의 중국 투자 관련 펀드를 운용했다. 린드먼을 이끄는 김 대표는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부터 20년 넘게 중국 관련 투자 경험을 축적했다.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인 그는 중국 베이징·상하이·홍콩 등에 거주하면서 현지 기관투자가·기업과 폭넓은 관계를 쌓았다. 김 대표의 이 같은 경력이 한중 관계 냉각에도 대규모 PEF를 조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린드먼이 대표적으로 투자한 중국 기업은 1위 참치 원양 업체인 차이나튜나(다롄오션피싱)와 국내 최초 외국계 상장사인 쓰리노드디지털(2013년 코스닥 자진 상장폐지) 등이 있다. 녹십자(006280) 홍콩법인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해외 계열사에도 투자했다. 김 대표는 “린드먼 설립 이후 가장 규모가 큰 PEF를 조성한 만큼 중소·벤처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업종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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